김판묵 - between 

이분법적인 사회적 잣대들은 우리에게 명확한 답을 강요 하며무한한 경쟁 사회 속 집단 무의식과 전체주의적 표상은 모두의 이상향이 같은 목표지점을 설정해주는 기형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흑백논리적 시각으로 결정되는 모든 현상들은 자신을 감추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중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고 현실은 답이 아닌 모순적인 상황들로 가득한 상황에서 우리는 혼란과 상실 속을 헤매며 흘러가고 있다나는 이런 괴리적인 현상들을 사이(Between)이라는 단어를 통해 바라보았다인간의 내면과 외면의 갈등 사이사회적 제도와 개개인의 본능 혹은 욕망과의 사이가상과 현실에서 찾아오는 혼돈의 사이알 수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현재와 미래의 사이를 보여준다시작과 끝이 분명한 두 형상의 틈을 뜻하는 간극이라기 보단 계속해서 빨려 들어가 소멸되어 버리는 블랙 홀’ 같은 공간을 이미지화 한 것이며이미 우리는 이러한 공간을 실제로 만들었고 나의 작품에서는 무형의 존재로서 계산할 수 없는 우주와 유사한 검은 구멍으로 존재한다

 

혼란스러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외적 인격과 내적 인격의 충돌너와 나 그리고 모든 현상들의 사이 속에 오묘한 변화를 관찰하며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의 언어들을 이미지로 녹여내고 불편한 현실들을 들춰내며 현재의 시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