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재 - 무제 (1910-3)

성수동에 위치한 버려진 공장에서 작업과 전시를 하였다.

어둡고 쾌쾌하며 먼지와 공장에서 버리고 간 물건들이 질서 없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200평 넘는 공간 중에 부분 부분이 주는 힘은 모두 다르고 그 힘을 느끼고 있으면 힘이 빠질 정도였다. 나는 그 공간 3곳의 장소에 8개 작품을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작업 기간은 2달 정도 작업하였는데 가장 중점으로 둔 감정은 ‘이 공간에 힘을 이겨야겠다.’였다. 그 공간에 힘을 담기보다 나는 그 힘을 이기고 싶었다.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하나하나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건 ‘위압감 가득한 공간에서 숨 쉬며 살아가는 무언가’처럼 보였다.

작품을 하나씩 마무리하고 완성된 작품을 오랫동안 그 공간에서 혼자 보고 있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재료만 선택했다. 그 후에 공간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형태를 잡아간 것 같다.’

 

재료 - 나무, 석고, 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