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희 - 소녀-칼춤

산수화의 동양적 공간과 오래된 사진 속 소녀의 이미지가 만나 그려내는 작은 균열의 감정들을 따라가던 지난 3월이었습니다.

N번방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코로나로 잔뜩 움추러들었던 우리 모두는 분노했습니다.

시대와 공간이 달라도 소녀에 대한 불편한 응시는 여전하고, 멀티미디어의 시대, 폭력과 착취의 이미지는 더욱더 영리하게 진화하고 생산-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림은 그 오랜 시간, 불편한 이미지의 대상이 되고 폭력적인 응시로 고통받아온 소녀들의 저항을 다루었습니다.
'칼춤'은 신윤복의 <풍속도화첩>속의 ‘쌍검대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